아름다운 풍경

섬진강변 (부제 :가을의 길목에서..)

아침바다 2011. 9. 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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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진을 찍기 시작한 4년전으로 부터 DAUM 블로그를 하였고 대부분은 나의 옆지기와 동행하여 담은 사진들을 포스팅 하였다.

그러던중 촬영 기법,출사지 정보,그리고 사진 관련 정보의 교류를 위해 몇몇 사진 동호회에 가입을 하여 활동을 하였다.

하지만,많은 사진 동호회가 연령대 및 지역적인 면을 동시에 맞추기가 힘들어 거의 정착을 하지 못했다.

이날 함께 출사했던 CAFE' 사진과 열정..은 그 전신이 포토이니즘 이라는 사진 동호회였다.내가 가입되어 있는 동호회가 조금은 침체 되어 있는 모습이 참 안타까왔다.

그래서 최근 몇몇 그 동회회에 애정이 깊은 운영자들이 나를 출사대장 으로 지목을 했다.

조금은 부담스러운 자리이지만 그래도 사진을 하는 사람들은 순수 열정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누군가가 그 역활을 충실히 해야만 카페가 존속된다는 생각으로 흔쾌히 이날 그 출사대장 역을 맡고 처음으로 2011.8월 정기출사를 감행 했다.

출사 장소를 섬진강으로 할까 아님 남해 일원으로 할까 하다가 아무래도 20~30번은 다녀간 섬진강변이 낫겠다 싶어 이곳을 선정했다.

그러나 태풍도 온다고 하며 궂은 비가 어찌나 엄청나게 오던지 부득이 연기하려 까지 했는데..전날 날이 드디어 비가 그치고 쾌청해졌다.

그래서 비록 인원은 아주 적었지만 많은 설레임속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간 섬진강변 출사가 이제 시작된다.  

 

 

클래식 음악 매니아인 '파가니니'님이 사성암 에서 지는 해를 향하여 자신이 바라보는 아름다운 일몰 정경을 사진으로 열심히 담고 있다.

 

 

 

故 박경리 선생의 대표작품 대하소설 '토지'의 주무대가된 최참판댁의 사랑방에서 내려다본 하동 평사리 들녘..

 

 

 

새로 건립한 토지 세트장으로 올라가는 입구에서 내려다본 평사리 들녘엔 기와집 옆으로 미류나무 한 그루가 서있고 저 너머에는 부부송이 그렇게 다정하게 서있다

.

 

 

최참판댁에 사진촬영을 하고 돌아가던 길목에서 발견한 .. 기와 담장 위로 햇빛에 역광으로 반짝이는 나뭇잎새들이 참으로 싱그럽다.

 

 

 

이곳 섬진강변 하동 악양 들녘에도 계절은 여름끝 가을로 가는 길목의 진녹색에서 서서히 바래질 들녘의 푸르름이 곧 다가올 가을을 서서히 예고 하는듯 하다.

 

 

 

최참판댁 입구 '영상으로 만나는 토지' 라는 입간판이 있는곳에 우리는 각자 자연스런 모습을 하고 조금은 숙연한 표정과 자세로 기념촬영을 한다.

 

 

 

최참판댁 안방 입구에 걸려있는 소녀가 할아버지 빰에 입맞춤을 하는 액자 (아마도 사진전 수상 작품 일듯)가 눈에 띄어 사진으로 담아 흑백으로 표현해 본다.

 

 

 

 

 

최참판댁 툇마루에서 액자 사진을 담고 나는 신발을 디딤돌에 놓고 안방을 바라보니 헉! 사람인가 인형인가 순간 잠시 당황했다.

아주 작은 미동도 하지 않은채 실제의 모습으로 앉아 신문을 보고 계신 분을 보고 뭐라고 말을 걸려고 하다 딱히 할말도 생각 나지않고 방해도 하고 싶지않았다.

그래서 가까이 활짝 열려진 안방문 너머로 줌으로 당겨 세장의 사진을 신속하고 조용하게 담았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예전에 훈장 선생님 역으로 계신분을 얼핏 본 기억이 났다.액자 사진과 모습을 비교해보니 그 사진속 주인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서서히 가을을 예고하는 파랑 하늘과 흰구름 이 토지의 주무대였던 옛 최참판댁 의 정경을 더욱 분위기 있게 표현해 주고 있다.

 

 

 

하동에 오면 옆지기와 늘 점심으로 다녀가는 이곳 무량원 식당에 도착하여 바로 이날 함께 출사를 한 파가니니님과 시저님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섬진강변 소박하지만 정갈한 이곳 무향원의 청국장 정식을 시켜 놓고 잠시 사진으로 서서 담아본다.

 

 

 

 

하동 송림공원에 도착하여 나의 옆지기를 담은 추억이 있는  바로 그자리로 한참을 걸어가  도착했다

나는 삼각대에 카메라를 반듯이 세워 놓고 함께 셀프카메라 기능으로 우리 출사회원들의 기념 촬영을 한다.

섬진강 철교와 송림 그리고 섬진강변 모래 사장이 보이는 이곳이 웬지 나는 참으로 좋다.그래서 나와 출사 동행한 일행의 모습을 나의 렌즈에 담아본다.

 

 

 

구례 사성암 입구에 도착하여 차량 운행 담당자에게 우리 일행들이 일몰 사진을 담고 싶다고 하니,

4명때문에 25인승 버스을 운행 할수 없다는 조금은 투박한 말을 들었다.조금은 당황 스럽기도 하고 오늘의 일정에 큰 차질이 생기겠다 싶어 난감해 하던중..

내가 조금은 집요하게 요청을 하며 잠시 무작정 기다렸다. 그때는 그 사람은 별다른 말도 없이 5시반경에 다시오면 자기가 답을 주겠다 한다.

 딱히 다른 방법도 없고, 그리고 평소에 남이 하는 말을 많이 그대로 믿는 편인 나는 조금은 우직하게 두시간후 그 자리에 다시왔다.

그러니 그 사람도 그게 마음에 걸렸던지 자기 차량으로 초행길을 안내 해줄테니 5시반경  따라오라 한다.

그래서 꼬불꼬불 굽어진 산길을 한 10여분 가서 가까스로 도착한 구례 사성암이다.

 

 

절집에서 내려다본 사성암 입구 사진은 토이 카메라 기능으로 담아보았다.

 

 

 

이날 우리 동호회의 핵심 운영자중 한분인 '시저'님이 자기 아들에게 절하는 법 등 불교 예배의 예법을 손수 자상하게 가르쳐 주고 있다.

 

 

 

지난 여름 근 두달 동안 이틀에 한번씩 오던 비가 그친날..운 좋게도 일몰 의 태양을 볼수있었다.

 그러나 해지는 포인트가 남쪽으로 많이 움직여  강변의 저녁 노을의 황금빛 반짝임을 담을 수 없었다. 조금은 많이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아마도 지난 5월경이 이곳 구례 사성암에서 내려다본 일몰 풍경에 섬진강으로 태양이 내려가는 시점이다는 말들로.. 함께 아쉬움을 섞어 동행자들과 말들을 나눈다.

 

 

서서히 이곳 구례 사성암에서는 붉은 태양이 서서히 식어가며 붉은 빛을 감돌며 석양이 머문다.

하루를 대지를 뜨겁게 달구던 태양이 하루의 역활을 충실히 마치고 서녘으로 저물며 잠시 우리에게 밤이라는 그리 짧지않은 휴식의 시간을 남겨 놓은채 내려 앉는다.

 

 

그렇게 그 다음으로 처음 함께한 사진 동호회 '사진과 열정 그리고..

'몇몇 귀한 회원분들 과 함께 한 출사일정의 마지막 여정인 이곳 구례 사성암 일몰 정경이다.

비록 출사지인 이곳의 포인트가 계절적으로 딱 맞지는 않았지만..정말 오래이 기억에 남을 섬진강변 출사이다.

 

언젠가 어떤 카페에 올린 나의 묘비명 희망 글에 '바람처럼 살다 바람처럼 사라지다'  라고 조금은 장난스런 말을 한적이 있다.

그리고 이곳 섬진강변 윤슬이 아름답게 부서지는 작은 배와 물새들의 평화스런 모습..

그 모습이 마치 이곳 구례 사성암의 일몰 정경과 오버랩 되어..

'나 이 세상 아름다운 소풍 마치고 구름,들꽃,바람,하늘로 돌아 갈때.. 이곳 섬진강변에 흩뿌려지고 싶다' 라고 포스팅 한 적이 있다.

 

모처럼 휴일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섬진강변 출사..

그렇게 서로들 사진에 대한 열정을 가슴속에 한가득 품고 카메라를 들고 오늘 늦더위속 섬진강변을 샅샅히 누비며..두눈을 번뜩이며..

오늘  우리들이 바라본 이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로 하염없이 담아본다.

 

 

 

Daum아침바다

구름,들꽃,바람,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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