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도 지나고, 9월 중순이 지났는데 늦더위와 뜨거운 햇볕이 우리들을 조금 지치게 하던 한주가 지나는 토요일 이다.
어느 시절 유행가 가사중..아마도 '떠나요 제주도.. 그대가 지쳤다고 느껴진다면..' 라는 곡이 문득 생각 난다.
그렇게 주말을 맞이하고 금요일밤, 문득 혼자 사진 촬영 출사겸 여행을 하고 싶어졌다. 하지만 누군가의 동행을 원하던중 문득 절친 동료가 떠올랐다
가을인 9월 중순에 늦게까지 쉽게 물러서지 않는 여름도 야속했고, 문득 가을 맞이 여행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굿바이 썸머' 거제 여행이 시작된다.
거제의 작은 해안에서는 한 낚시꾼이 혼자 갯바위에 서서 조금은 따거운 햇볕을 맞으며 낚시에 열중이다.
갯바위와 낚시꾼 그리고 빨강 하양 등대 옆으로 보트 두척..그렇게 평화로운 작은 포구의 오후 햇살이 노오란 빛으로 물들어 간다.
거제의 학동 몽돌 해수욕장의 몽돌 해변에 앉아 있는 청춘 커플이 이곳의 늦여름 정취를 그대로 표현 하는듯 하다.
사진촬영이 취미인듯한 젊은 여성이 친구에게 사진을 찍어 주고 있다.그곳에서는 싱그러운 거제 몽돌 해변 바람이 나들이 온 사람들의 기분을 한층 좋게 해주고 있다.
그 싱그러운 바람은 아마도 머지않아 가을로 본격적으로 접어 들것만 같은 기운을 더해주는듯 하다.
거제 학동 해수욕장에 나들이 온 가족이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며 휴일 한때의 정취를 맘껏 즐기고 있다.
한참을 비포장 도로로 해서 거제여차몽돌 해변을 지나 舊도로로 가다가 은행나무 침대를 촬영한 해변 전망대에서 분위기 있는 구름과 섬들의 풍경을 바라본다.
여차 구도로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거제 해안과 섬들의 경치는 그야말로 몽환적일 정도로 아름답다.
영화 '은행나무 침대' 는 이루지 못한 천년간의 사랑이 전생을 통하여 다시 이루려고 시공을 넘나드는 환타직 영화이다.
여차 몽돌해변에서도 촬영을 했고,이곳 여차~홍포간의 구도로에서도 촬영된 영화이다. 이곳을 지나면서 다시금 한번더 이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끝 '굿바이 썸머' 의 대미를 장식한 이곳 여차 ~홍포간 해안도로의 전망대를 벗삼아 동료와 나는 기념촬영을 한다.
아마도 오랫동안 추억이 될 이곳의 아름답고 환상적인 해안 전망대에서 나란히 어깨동무를 한 우리들의 가을 맞이 여행은 벌써 절정을 넘어 분위기가 한층 무르익어 간다.
거제 작은 포구인 대포항에서 해질녘 해변의 해초를 채취하다가 문득 반짝이는 윤슬을 바라보는 사람의 모습이 참으로 평화롭다.
오늘 거제 여행의 대미인 이곳 대포항의 일몰 사진을 찍기 위해 나는 삼각대를 설치하고 필름 카메라인 니콘F를 떨어지는 서녘을 향해 세워둔다.
황금빛 해안 낙조안에 작은 어선이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거제 해안의 바닷빛이 너무나 아름다운 날에 떠나가는 어선의 주변에 황금빛 노을과 섬들을 가득 에워싼 하늘빛이 너무나 몽환적으로 아름답다.
거제로 동행한 동료와 똑딱이 카메라를 세워두고 셀프 타이머 기능으로 우리들의 아름다운 시간을 한컷의 사진으로 기념 한다.
황금빛 노을을 벗삼은 우리 두사람은 참으로 아름다운 '굿바이 썸머 & 웰컴 투 워텀' 을 마음 속으로 외치며 거제 앞바다의 서서히 저무는 해를 아쉬워 한다.
황금색 노을빛이 영롱한 거제 해안에서 나의 애장품인 니콘F 필카가 나의 사진에 대한 열정을 말해주듯이 하염없이 저무는 노을을 바라보고 서있다.
일몰 직전 강한 서녘 개스층으로 비록 내가 가장 아름다운 거제의 일몰 사진을 니콘F 필름 카메라로 담지 못했지만..
나의 사진에 대한 사랑은 저 서녘하늘을 응시하는 카메라 처럼 해저무는 거제 서녘 앞바다에 두고.. 그 마음은 해저무는 대포항의 정지된 이 장면속에 영원히 머문다.
긴 여름을 보내고, 새로운 초가을을 맞이 할 즈음 다녀간 '굿바이 썸머 & 웰컴 투 워텀' 이라는 이름하에 다녀간 거제 해안 여행의 하루가 그렇게 저물어 가고 있다.
내일은 새로이 시작되는 9월의 4째주 월요일 이다. 가을과 함께 다가온 새한주의 화이팅을 기원하며 '굿바이 썸머' 거제 투어가 우리들 기억속에 오래이 머물 것이다.
구름,들꽃,바람,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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