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오전에 잠시 일을 보고 난후, 문득 근교 바닷가의 장구 선착장 일몰 사진이 찍고 싶었다.
우리 고명딸과 같이 가자고하니, 영상 강의 들을것이 있다고 해서 부득이 옆지기와 그렇게 둘이 다녀갔다.
그 곳으로 가다보니 구복 예술촌에서는 무용 동아리 학생들로 보이는 학생들이 연습과 리허설이 한창이고,
저도 연육교 입구에서는 밸리 댄스팀이 한창 무용 경연을 펼치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은 우리둘만의 시간을 이곳 경남 구산면 장구 선착장 입구 해안도로의 밀몰 풍경에서 호젓하게 놀고 싶었기에 이곳의 일몰 풍경 속에 조용히 머문다.
장구 선착장 입구 해안도로의 바닷가 일몰은 언제나 처럼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우리들을 반기는듯 하다..
하루를 보내는..그리고 주말을 보내는 아쉬움과 내일에 대한 열정을 잠시 내려 놓고 재충전의 시간으로써 편안함과 시원함을 함께 가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하루 해가 빨갛게 마치 홍시가 열려 있듯이 저무는 해는 바닷가 일몰 풍경을 그렇게 붉게 물들인다.
여늬때 처럼 고단한 어부들의 일과를 마치고 선착장으로 돌아 오는 시각도 바로 이 즈음이다.
사진을 찍고 부터 특히 조용한 어촌 마을의 일몰 풍경을 담을 때면 언제나 처럼 나타나는 귀선 어부들의 모습이 보인다.
마치 학생의 퇴근길, 또는 직장인들의 조금은 고단한 일과를 마치고 귀가 하는 발걸음 처럼 조금은 지친 모습으로 그렇게 귀가길을 재촉하는 모습이 눈에 띄인다.
오늘 나는 나의 옆지기에게 고성능 똑딱이인 '올림푸스 xz-1을 건내주었다.
그러니 얼마나 재미나게 사진을 찍던지,처음에는 뛰어 오르는 숭어를 찍고 싶다더니, 이리저리 수묵화 같은 일몰 풍경도 찍고,
너무나 즐겁고 호기심 어린 모습으로 찍던지 보던 내가 울컥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지금까지 근 4년간 얼마나 나의 사진 출사에 동행 하면서 책을 보며 조용히 사진 찍을 꺼리를 알려주던 고마운 사람 아니었나.
다른 분들은 이미 다그렇게 할텐데 하는 생각이 드니 얼굴마져 붉어진다.
하지만, 앞으로의 사진출사 겸 여행길에 든든한 저 올림푸스 xz-1이 있으니 그나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서로 사진 찍어주기 놀이를 하면서 때로는 진지하게 그리고 파안대소 하는 옆지기의 모습이 참으로 보기좋다.
도한, 나의 마음 즐겁고 흥겹기에 내 얼굴에도 미소가 잠시 멈출줄을 모른다.
오늘따라 나의 발이 무척 마음에 든다. 아주 마음에 든 장소에 기분 좋게 사진 담는 시간으로까지 옮기어준 나의 발 이기에 그러할까?
일몰 해안의 역광이라 올림푸스 똑딱이의 내장 스트로보를 팝업 시켜 담아본 옆지기의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
또한 나의 옆지기가 사진으로 담는 모습을 이렇게 서로 찍어 준다.
한적한 해안 도로 위에서 해질 무렵 이렇듯 평화롭게 사진을 담는다.그리고 시원한 바다 풍경 앞에 흥겹게 이렇듯 잠시 시간이 서서히 흘러간다.
언젠가 어느 친구가 그렇게 말한 기억이 난다.
'승규는 사진기를 들고 있을때가 제일 행복해 보여,그리고 환한 미소가 떠날줄 모르네' 하던말 ..
옆지기 역시 그렇게 말하며, 또한 사진 찍는 자세가 딱 나온다며 그렇게 말을 한다.
하긴 최근 4년간 무수한 날들을 나의 사진기인 니콘 을 들고 무수한 사진을.. 딴엔 얼마나 고심하여 정성을 기울여 찍었던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밑으로 세장은 옆지기가 찍은 사진인데, 수묵화 풍이 난다고 해서 흑백으로 한번 표현 해보았다.
내가 보기에도 아주 간략하면서도 잔잔한 분위가 나는듯 잘 담긴 사진으로 보인다.다만 화소수와 ccd 가 조금 적기에 덜 표현 되었을뿐..
그렇게 혼잣말 하듯 생각이 스쳐지나가고..서서히 장구 선착장 입구 해안도로에서는 서서히 땅거미가 진다.
나의 페이스 북을 지나가던 어떤 친구는
'하루에 두번 일출 일몰 때 바닷가에 가면 천사가 나타난다'라고 했던 말이 문득 떠오른다.
특히 도서관 같은곳에서도 가끔 천사가 나타 난다고도 한다.
아무튼 한여름의 뜨거움이 삼복더위 말복도 엊그제 지나가고, 조금은 많이 선선한 구산 앞바다 장구 선착장 옆 해안에서는 서서히 땅거미가 진다.
한여름의 해변의 북적거림도 사람들의 즐거운 모습이며,
또한 이러한 한적한 바닷가의 일몰 풍경이 머무는 바람 부는 선선하고 호젓한 마산 남해안의 서정적 정취가 풍기는 우리들의 평온한 시간이 흘러간다.
이렇듯 잠시 쉬어 가는 시간에 우리들은 많은 재충전을 하게 된다.내일의 걱정은 내일에 하라 하였나?
우리들의 걱정꺼리의 90%는 실제로는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일이라 어떤 이는 말하였다.아마도 통계상으로도 맞는 이야기라고도 한다.
살며 사랑하며..이렇듯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문득 작은 일이지만 놓치고 지나가는 일은 없는지..
또한 내일부터 다시 시작 해야할 중요한 일들은 없는지 반성과 자기 성찰의 시간으로 또 이 밤은 잔잔한 흐름속에 지나고 있다.
구름,들꽃,바람,하늘..
'아름다운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섬진강변 (부제 :가을의 길목에서..) (0) | 2011.09.03 |
---|---|
여름의 끝에 옥천사로 다녀 가는 길에 .. (0) | 2011.08.21 |
컴팩트 디카 올림푸스 xz-1로 담은 밀양 표충사와 석골사 폭포에서 .. (0) | 2011.08.05 |
섬진강은 그저 그곳의 모습만을 보일뿐 오늘도 말없이 유유히 흘러간다. (0) | 2011.06.01 |
필리핀 세부 여행에서 마음속에 담은 아름다운 모습.. (0) | 2011.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