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부터 월요일 새벽까지 3박5일간의 필리핀 세부로 포상 휴가를 우리 사무실의 1/4분기 목표 달성자 10인과 함께 동행 했다.
그러나 몇해전 건강상의 이유로 병가를 지냈기에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상황에서의 해외여행이라 조금 많은 망설임 끝에 다녀온 여행이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DSLR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4년전 이래 첫 해외여행이라 사진에 대한 기대와 의욕을 많이 지니고 다녀온 여행이기도 하다.
아래의 사진은 필리핀 세부 막탄의 마을버스 격인 '멀티캅'이다 (참조:페이스 북에 잘못된 명칭으로 올렸다가 젊은 영화감독의 조심스런 조언으로 바로 잡음)
세부 막탄 스트리트 에서 달리는 멀티캅에서 고감도로 설정된 나의 DSLR으로 담은 사진이 제법 인상적이다.
숙소에서의 이른 아침 침실 창가 밖으로 보이는 동네 아이들 가족의 즐거운 표정이 참으로 해맑은 모습으로 다가와 나에게 포즈를 취한다.
성 어거스트 성당내에 높은 곳에 위치한 아기 성모 마리아 상의 모습 아래 기도처의 초들이 무수히 놓여 있다.
이곳에 초를 올려 기도를 하면 아픈 몸을 낫게 해준다는 카톨릭 신자들의 믿음을 지켜주듯이 그렇게 조금은 인상적인 모습의 아기 성모마리아가 그 아래를 굽어본다.
마젤란의 십자가..탐험가 마젤란은 이곳 필리핀 세부를 발견 하고 비옥한 농토와 순박한 토속 사람들을 모아 놓고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 하게 된다.
그는 먼저 이곳 세부의 시내에 성 어거스트 성당을 지어 현지인의 토지를 모두 몰수하고 노예로서 부리며 그들을 지배한다.
거기에 하나의 배경이 된것이 이곳 원주민의 대부호 추장의 아들이 질병에 걸려 온갖 신앙과 약초로 다스려도 효험이 없어 마을 전체가 깊은 혼돈에 빠지자 지금의 아스피린으로써 마젤란은 그 질병을 씻은듯이 낫게 한다.그것을 계기로 큰 신임을 받은 마젤란은 이곳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통치를 하게 된다.
이 마젤란의 십자가 가 이곳의 상징으로 된 유래이기도 하다.
(참조: 윗 글은 성 어거스틴 성당에서 현지 가이드 Mr.Bobby 에게 들은 이야기를 기억하여 참조하여 구성한 것임)
저 소녀는 무엇 때문에 저 어린 나이에 이곳 기도처에서 저토록 간절한 기도를 하는 것일까..라는 궁금함과 안쓰러움이 공존하는 시간이다.
푸른 하늘 아래 십자가와 성경책 등을 들고 경건하게 서 있는것으로 보아 아마도 카톨릭 대사제 세분의 동상 인것 같다.
세부의 성어거스트 성당의 본관앞 광장에서 로우 앵글로 담은 (광장 바닥에 바짝 엎드려 찍은 사진) 본관 정경 사진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멋지게 펼쳐져 있다.
이번 세부여행을 함께한 동료들과의 마젤란스 크로스 앞에서의 기념촬영을 현지 가이드가 해주었다.
(뒷편 좌측부터..백승규 ,이동현 주임, 고무철 부장님, 김창욱 차장, 김현철 과장, 장인영 주임, 고길웅 사원, 앞열 좌측부터.. 최성수 과장, 김해용 차장)
성 어거스틴 성당의 기도처에서 기도를 하는 사람들의 눈빛과 몸짓에서는 강한 신념과 소망이 담긴듯 진지하며 엄숙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저 위의 여인은 초를 켜고 기도를 할준비를 하면서도 밝고 단아한 모습을 지닌것이 눈에 띄어 담아 보았다.
물론 조리개도 f6쯤 하여 인물도 살리고 배경도 어느 정도 표현을 하였다.
세부에서의 첫날 숙소에서 본 에머랄드 빛 하늘빛과 하얀 구름이 너무나 맑고 청아하였다.
구름의 형상으로 보아 아마도 우기가 가깝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하였다.
역시나 호핑 바다에서의 하늘색도 정말 맑고 아름다웠다.
스노우쿨링 , 스쿠버 다이빙 등의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여기저기서 보인다.
아무튼 그렇게 도움을 받아 잠수를 하여 물속을 보니 산호초와 열대어 들이 눈앞에서 펼쳐진 모습이 참으로 신기했다.
또한 내가 깊은 바다속을 처음 들어가서 스쿠버 다이빙을 했다는 성취감과 새로운 도전이 나를 조금 들뜬 기분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물속 10m 에서 내려다본 해저 20m 아래 바다 절벽 아래의 싯퍼런 물을 보니 슬쩍 겁도 났던 기억이다.
아무튼 참으로 생생한 스쿠버 다이빙의 첫 경험을 하게 되어 참으로 기뻤다.
그 이튿날 가이드는 나에게 스킨 스쿠버 라이센스를 따라고 적극 권유를 하기도 했다.
동행한 관광객 소녀는 선상 줄낚시를 하여 잡은 물고기를 들며 정말 기쁜 표정을 짓는다.
뒤로는 아이 엄마와 우리 여행팀의 사무실 인솔자의 모습도 얼핏 보이는 즐거운 시간들이다.
그날 호핑 해양 관광 투어를 하던중.. 배 갑판에서 함께한 부부의 다정한 사진 포즈를, 나또한 어깨 너머로 근사하게 담아 본다.
저녁 만찬과 함깨한 민속 공연중 무사의 역활을 한 연기자의 눈빛이 에사롭지 않다.
아마도 이 사진은 필리핀 전통 결혼식중의 신랑신부의 춤사위로 보인다.
민속 공연이 끝나고 배우와의 기념 촬영이 있던때 나도 덩달아 사진을 한장 어깨 너머로 담아보았다.
그런데 사진을 펼쳐보니 사진속 주인공 네 사람중 세사람이 나에게 눈빛을 준것 같은 모습이다.
또한 디너극장의 어두운 조명 아래 빠른 율동의 필리피노의 민속춤 장면을 잡는데도 상당히 어려움이 많았다.
세부에서 첫날 이른 아침에 숙소 의 풀에 나와 잠시 담아본 내 모습..
이렇게 세부의 저녁은 어스름으로 다가온다. 길거리의 사람들과 차들은 분주히 제 갈길로 간다.
이곳 필리핀 세부의 일몰 풍경은 아주 유명하다고 들었다. 하지만 사진과 관계없는 단체여행이라 사진을 담는 동안 어려움도 참 많았다.
어느 곳을 정해서 사진을 공을 들어 담을 마음은 있었지만 그럴 기회가 거의 없을 정도이니 말이다.
그에 일례로 성 어거스틴 성당에서 우리 투어팀 인솔자인 사무장의 동행자들의 기념사진촬영 요청도 슬며시 피한 것이 마음에 걸려 '작품 사진을 담고 싶어 그랬으니 미안하지만 양해 해달라' 고 정중히 사과를 하기도 했다.
위의 일몰 사진은 흔를리며 달리는 멀티캅( 이곳 세부의 마을 버스격인 경트럭 개조 오픈 버스)에서 비좁은 멀티캅에서 동료에게 양해를 구하고 어렵사리 담은 사진이다.
이 사진을 오늘 저녁에 페이스북 에 올리니 거의 오늘의 인기 포스트가 되기도 했다.
'야자나무 한그루 전봇대 서너그루
이글거리는 열대의 석양을 보초하고 있구나.
찰나적으로 순식간에 사라질지도 모르기에
꼿꼿하게 부동자세로 지키고 섰구나.
그래, 뭐든 단디 지키지 않으면 사라져.
특히 석양같이 아름다운 것들은..'
나의 페이스 북을 우연히 스쳐 지나던 사람이 남겨준 윗글이 한동안 나의 머리속을 하얗게 만들며 오랫동안 떠나지를 않는다.
이번 세부 여행은 나에게 참으로 많은 것을 가져다 주었다.
귀국후 숙소에서의 호텔리어 중 한 사람이 보내온 이메일 도 받고,짧지만 친절한 호텔리어 들의 진심이 담긴 정성에 감동을 받은 날들 이기도 하다.
또한 스쿠버 다이빙의 체험, 그리고 거리의 이국적인 풍경과 친절하고 착한 이곳 필리피노스 의 모습에 또한 깊은 감명을 받은 날들이다.
그리고, 왜 내가 더욱 열심히 살아야 하는지 왜 더 일을 잘해야 하는지 5일 동안 다섯번 이나 생각들게 하던 여행 이었다.
또한, 티켓팅에서 우리 현지 가이드의 친절한 안내와 동료들의 신속함과 정성으로써 엑씨트 시트를 받은 행운 까지 있은 날 이었다.
이번 필리핀 세부 여행은 나에게 시시각각으로 새로운 생각들과 각오들로 나의 생각속에 많은것을 남겨다 주었다.
우선 같이 함께한 동료들이 연장자인 나에 대한 배려에도 감사하며,특히 우리 그룹의 막내인 이동현 주임의 고생 덕분에 좀더 편하고 안전했던 부분에 감사하고 싶다.아울러 이러한 좋은 기회를 주어준 우리 사무실의 정규헌 대표님께도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싶다.
이 날 함께한 열 동료들과의 세부 여행은 영원히 잊지못할 우리들의 추억의 한페이지로 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번 여행후 나의 새로운 터닝 포인트로 또다른 전환점이 될것이라는 생각마져 드는 밤.. 그런 밤이 그렇게 깊어만 간다.
구름,들꽃,바람,하늘..
다음 블로그 관계자 여러분과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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