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처럼 다가와서 서성이곤 하고 가던 경남 도립공원 고성 연화산 옥천사
봄,여름,가을,겨울 안사람과 어언 23 년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다녀갔던 우리들의 쉼터였던 이곳
봄엔 개나리,매화곷,벚꽃,개망초꽃 등 화사한 꽃들과 함께 했던 우리들의 산책로 거닐며...
이른봄 절집 안마당의 청매화꽃 한그루와 홍매화꽃 한그루의 새봄 생동감 어린 모습에 감동하던 아이처럼 즐거워 하며..
여름엔 산길옆 개울가의 또르르 물 흐르던 소리와 산새소리 그리고 바스락 풀벌레 소리 들리고..
가을엔 낙엽향기와 절입구 가까이 다가가면 나타나는 우람한 고목들의 세월의 장엄한 무게가 실린 아름드리 거북등 지닌 나무를 어루만지며 신기해하며..
겨울엔 호호~ 입깁 물며 차겁지만 싱그러운 연화산 옥천사로 가는 발걸음은 언제나 상쾌하기 그지없다.
그렇게 꽤 오랜 시간 이곳을 들리며 서성이며 머뭇거리며 지나던 그날들의 생각들이 오늘 템플스테이를 하며 주마등 처럼 지나친다.
이렇게 오늘 2014.12.31 오후 옥천사의 템플 스테이 게스트 하우스에 우리부부 둘이 앉아 셀프 사진을 한장 담아본다.
옥천사 템플스테이 담임 스님의 인도하에 우리 일행은 이곳의 요소요소 불교적 의미가 담긴 불당들을 소개해주신다.
하지만 우리들 흔히 아는 나무아비타불 이란 인도말 '나마스떼 즉 당신을 정말 존중합니다' 에서의 '나무'와 아비타불 즉,부처님을 칭하는 말..
그리고 부처님을 도와주시는 '관세음보살 즉 세상의 형상과 소리를 궤뚤어 보는 보살님'
또 우측의 '지장보살' 즉, 우리 중생의 어리석은 생각과 행동으로 지옥으로 간 이들을 돌보며 성불하도록 가르치시는 보살님이시다.
그래서 어느 사찰에 가든 항상 대웅전안의 불상은 세개로 이루어져 있는 유래이기도 하다.
옥천사 경내에는 붉은 동백이 마치 스님과 신도들의 부처님을 향한 丹心을 상징하듯 붉게 피어있다.
옥천사의 대표적인 상징물 '옥샘' 이다. 또는 '감로수'라고 말하기도 한다.
늘 정념을 가르치며 내어주는 부처님의 뜻과도 같이 맑고 달디단 샘물을 우리들 중생들에게 내어주신다.
옥천사 경내에서 저녁 공양을 한그릇 감사히 뚝딱 먹으며 다음 일정을 기다린다.
주지스님의 주관으로 주사위 게임인 '성불놀이' 를 한다.
그런데, 우리 템플스테이 팀의 한 젊은 청년이 강호한정가 같은 그림을 한점 선물로 받는다.
오늘 우리들을 맡아 1박2일 불교신자의 기본적인 뚯과 행동을 몸소 가르쳐 주신 존경하는 '원명스님' 과 같이 기념사진을 한장 찍었다.
이 사진을 다시보니 절로 '나무아비타불 관세음보살' 이라는 말이 입밖으로 나올것만 같다.
드디어 2015년 1월1일이 시작되기 1시간 27분 19초 전 이다.
합장을 하고 발끝을 모아 흐트러진 마음을 한곳에 모은다.
한없이 자신을 낮추고 부처님을 떠받치며 또한번 마음을 아래로 내려 놓는다.
우리들의 소원을 하나씩 그 염원을 담아 절을 올리고 한개의 염주를 실에 꿰어 넣는다.
또다시 서서 경건히 합장하고 절을 올릴 준비를 한다.
합장하고 절을 하며 자신의 몸을 한없이 낮추고 또 마음을 내려 놓고 정념을 기울인다.
스님도 매한가지로 절을 하며 합장하고 손을 올려 부처님을 숭배한다.
발끝을 모으고 합장하며 고개를 숙이며 반배를 하고 또다시 큰 절을 반복한다.
원명스님의 비장하며 경건하고 강한 신념을 지닌 표정이 나의 카메라에 담겼다.
부처님께 한번더 참회하며 경건히 반배를 올린다.
어느덧 108배를 하며 하나씩 소원주를 꿰어 108염주를 완성한후 육신의 피로함이 이마에 땀으로 송글송글 맺혔다.
그러나 원명스님의 밝은 미소로 소감을 묻는 자리에서 그들은 환희의 표정이 역력하다.
이 젊은 네명의 청년남녀들은 김해,창원에서 왔다는데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들의 저마다의 생각이 깊지 않으면 이렇게 절에서의 체험 활동이 쉽지는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든다.
필히 이들 저마다의 삶에서 인내와 지혜를 지니며 성불하는 삶이 되리라는 확연한 믿음이 간다.
나의 108배로 이루어진 소원주를 바라보니 조금은 뿌듯한 마음을 감출수 없었다.
이윽고 세모의 밤 2014년이 몇분 남지 않았다.
절 마당에 모닥불을 피우고 우리 신도들은 하나둘씩 모여서 한해를 졍건히 보내고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한다.
2015년 양띄해의 시작과 함께 우리 신도들은 저마다 한번씩 타종을 한다.
경남 고성군 개천면 연화산 시루봉에 여명이 틀 무렵 올라와 신년 첫일출을 기념한다.
옥천사 템플스테이 과정의 맨 마지막 일정인 '자신에게 편지를 쓰기'
아마도 일주일 후면 나의 집으로 우리부부는 한통씩 자신이 쓴 편지를 받게 될것이다.
나의 아침바다 ( since.200.7월)의 독자 여러분께 감사 인사와 새해 인사를 올립니다.
새해에는 소망하는 저마다의 일들을 모두 이루시는 뜻깊은 한해 되시길 진정 기원합니다.
그리고 이날 함께 참석하신 옥천사 주지스님외 원명스님 그리고 함께 템플스테이와 송년 법회를 함께 하신 여러분들 참 반가왔습니다.
구름,들꽃,바람,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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