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해변을 한참을 내려다보며 이런저런 구도로 사진을 찍다보니,문득..몇해전 그때가 떠올라 잠시 생각에 잠긴다.
푸르런 바다와 아름답기 그지없는 둥근 해안선 까지..그리고 해변으로 향하는 깨끗한 마을 모습까지..
그렇게 남해 금산 보리암에서의 평온한 상념을 지니며 휴일 오후의 시간들이 흘러간다.
보리암을 관음도량이라 하여서인지 스님과 많은 신도들이 법당에서 그리고 미륵불상 아래의 기도처에서 기도를 한다.
꼭 이루고 싶은 소망 혹은,신도에게 다가온 고난을 극복하기 위해 그렇게 간절하게 소원을 빌며 합장을 한다.
그렇게 보리암에서 잠시 머물던 시간들이 지나고, 하산길에서..가을느낌의 소경을 찾아보았다.
나뭇잎이 끝에서부터 물들기 시작하려나 해서 이곳저곳을 돌아본다.
가을느낌 시작되는 나무들 사이로 초가을 햇살아래 밤송이가 초록으로 열리고 있었다.
나뭇잎 한줄기가 빨갛게 첫 단풍을 예고하듯 다소곳이 나무아래로 걸려있다.
가을 느낌을 담은 잎새가 곱게 나무에 걸려있다.
이 잎새는 마지막 잎새가 아니라 첫 단풍잎이라 더더욱 정겹고 고운 모습을 지녔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상쾌한 바람이 부는 산길을 내려와..상주해변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상주 은모래 해변'이라고 불리울만큼 정말 모래가 곱고 부드러웠다.
신발을 벗어 가지런히 내려놓고 맨발로 해안을 발자욱을 남기며 걸어본다.
정겨운 젊은 연인의 모습도 한컷 스케치 해보며..그렇게 해질무렵의 소중한 시간들이 흘러간다.
모래위 작은 조가비가 파도에 스치며 거품을 내며 가만히 움직인다.
이렇게 정겹고 아름다운 모습들이 있던 늦은 오후의 상주 해변의 정경들이 나를 포근히 감싸온다.
살아오면서 감사해야 할일이 참 많은 것 같다.
나의 주위의 모든 분들 혹은 멀리있는 사람들까지.. 참으로 고마웁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날이 저문다.
< 축! 2008년 8월 둘째주 베스트 포토상 수상 >
구름,들꽃,바람,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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