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출사

거제도 겨울바다 한켠엔 한국 전쟁의 상흔, 거제 포로수용소가 있었다!

아침바다 2013. 12. 3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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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포로수용소' 1950년 6.25 한국전쟁 발발후 UN사령부와 한국군에 의해 생포된 북한군과 중공군 포로들을 수용하기 위해 1951에 세워진 포로수용소 이다.

포로수용관리상 처음에는 제주도에 건립하려던 계획이 제주도의 물부족등 우여곡절 끝에 이곳 거제 고현리 일대에 최대 포로 총17만명까지 수용되었던 포로수용소 이다.

부산포로수용소 등 각지에서 이곳으로 신속히 이송되어 건립되기 시작하여 이곳이 UN군 통제하에 국군 경비대에 의해 '제네바 협정'에 의거 관리 되던 곳이다.

여기에선 최소한의 형식적인 노동 외에 정해진 식사, 잠자리 제공,위생,의료,담배보급품까지 전쟁포로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후 등에 협약된 일명 '제네바협정'을 준수하여 북한군 포로와 중공군 포로등을 수용 관리하였다.그러나 실상은 적군 포로들에 대한 비인간적인 경비대의 무자비한 횡포가 만연하였음은 익히 짐작 가능하기도 하다.  

그 와중에 이곳에서 근 2년간을 막대한 인원의 포로를 관리하다보니 처음엔 사소한 감정 싸움으로 시작된 폭동이 나중에는 북한군 참모까지 위장침투되어 조직적으로 친공작전을 구사하게 된다. 그과정에 미 준장 '돗드'준장이 피랍되는 중차대한 사건까지 그 파장이 일파만파로 휘몰아 친다.

그외에도 친공 포로들이 공공연히 소위'인민재판'을 통해 반공포로들을 조직적으로 살해하기까지도 이르른다.물론 그들이 다시 송환되면 북한에서의 치명적인 대우는 명약관하 하기 까지도 한 상황이다. 

그리하여 이 포로수용소가 해체되기 직전까지 우여곡절 끝에 초강경파 미 소장이 경비대에게 장전된 총포등 무장 일색으로 친공포로들을 관리하기 까지 이른다.

그후 휴전협정으로 친북포로들을 북한으로 송환처리 되고 반공포로들은 석방하기에 이르른다.

이는 그야말로 이념적 이데올로기 전쟁의 피해자의 가슴아픈 현장이다.

그리고는 1983년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1999년 1차 유적관 개관, 그리고 2002년 2차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으로 칭하여 오늘날에 이르기 까지 개관된 것이다. 

    

   [ COMP 62 OUND ] 

 

이제 이 관문을 지나면 모든 사람들은 거제포로수용소 관리규약에 의거 모든 행동이 제한된다.

아래의 사진은 포로수용소로 이송되는 포로 입장으로 동일시 되어 그 무리속으로 들어가서 연출한 사진이다.

  

 

 

 

평화관 현관의 뚜렷한 6.25 상징 리본 앞의 현관유리에 조금 비추인 우리들의 모습이 셀프카메라로 근사하게 담겼다.

 

 

 

 

실은 이날은 12월25일 성탄휴무일에 26일 월차휴가를 받아 미리 간 우리들의 결혼기념일 거제 1박2일 여행이었다.

이 아주 규모가 큰 거제의 유명펜션은 이날 비수기에 주중이라 반의반 가격으로 아주 저렴하게 예약되어 숙박을 온것이다.

그래서 전날 와인을 한병 사고, 당일 숙소에 체크-인 하고 시내로 다시 나와 거제 중앙시장에서 약간의 음식을 사서 우리들만의 저녁식사를 하게 된것이다.

그 기념으로 사진을 셀프타이머로 한장 담았다.그래도 비교적 깔끔하게 플레이밍 처리도 되고 노출도 적당해서 분위기 좋게 사진이 나와 참 다행스런 일이다.

 

 

 

거제 와현 앞바다의 여인상 두점이 조금은 인상적이다. 철지난 바닷가의 평일의 조용한 겨울바다를 배경으로 있는 여인상에 잠시 나의 시선에 머문다.

 

 

 

 

 

한여름 본격적인 바캉스 씨즌에 저 해상 안전 요원들의 분주한 안전감시를 위한 의자 두개가 덩그러니 철지난 바닷가를 대변해주는듯 조금은 황량하기까지 하다.

 

 

거제도는 또 맛좋고 품질 좋은 유자의 산지로도 익히 알려져있다.그래서 안사람이 저기 유자나무 사진 담으라고 권유하여 담은 사진 두장이다.

그리고 그 익일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의 PX  에서도 유자쨈 쿠키를 사서 먹었는데 맛이 좋아 참 별미였다.

 

 

 

학동 몽돌해변에서의 노젖기 재현 사진을 한장 담아보았다. 익살스럽기도하고 자연스럽기도 해서 사진을 보니 웃음이 절로 나온다.

 

 

거제 학동해변에는 아마도 대학생 신입생으로 보이는 여학생들이 저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평화로운 철지난 겨울바다를 찾는다.

 

 

 

이제 다시 과거로의 회기, 1950년 발발된 한국전쟁 당시의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 들어 선다.이곳 미군 경비대 요원에게 무어라고 요청하듯 과거여행으 로 들어간다.

 

 

 

 

이 장면은 그당시 거제포로수용소 내 친공세력의 조직적인 집단 폭동으로 미군 돗트 준장을 피랍하는 장면을 디오라마 관에서 재현한 것인데..실감이 날 정도로 리얼하다.

 

 

1950년6월25일 새벽4시 북한군은 남한지역에 선제공격을 감행하여 6.25사변->6.25동란->한국전쟁..으로 시대별 명칭이 바뀌는 동족상쟁의 비극이 드디어 시작 된다.

 

 

국토를 수호하던 국군장병들의 절대절명의 고지전 장면이 이곳 포로수용소 유적관 디오라마 관에서도 박진감 있게 재현되고 있다.

 

 

 

 

위 그림은 UN 연합군으로 한국전쟁에 참가하여 북한군과 중공군에 맞서 대항하던 우방국의 병력및 전사자 수를 나타낸 도표이다.

 

 

한국군과 UN연합구의 대대적인 공격으로 파죽지세로 만주지역 까지 전진하다가 중공군의 인해전술로 인해 끊어진 대동강철교 에서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던 그 시대상의 참극이 모형으로 제작 전시 되어 보는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위의 사진은 한국전쟁 당시 아군에 의해 생포되는 적군들의 모습으로 '포로생포 현장'을 디오라마로 재현한 작품이다.

그곳에는 사운드 까지 재현되어 실감있는 시각적 청각적 입체 이미지로 재현되고 있어 그 당시의 생생한 역사현장을 엿볼수 있다.

 

 

위의 사진은 북한군 참모 등이 조직의 우두머리가 되어 계획적으로 침투한 친공포로들과 반공포로들의 유혈폭동과 인민재판, 사형 집행 장면 등 그렇게 재현되어 있다.

 

 

 

이제 2013년12월 29일..그 잔혹하던 거제포로수용소 내 범죄자도 아니면서 한국전쟁의 이데올로기 적인 피해자들인 수용민들도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그 후손인 우리들은 단지 그 유적지 내에서 잠시 그 당시의 생활상으로 회기하여 잠시 그들의 상상속 무리속으로 들어가 본다.

 

 

 

 

 

 

한국전쟁중 거제포로수용소에서의 1~2년간의 생활을 마치고 귀환 및 송환되어 이곳을 떠나는 열차를 향해 누군가는 이렇게 손을 흔들며 배웅을 했으리라.

 

 

지나간 역사속 참혹했던 기억속의 철모와 주전자 수통등..그렇게 한켠에 이젠 덩그러니 놓여져 있다.

 

 

 

 

 

미 경비대장 집무실 과 PX 그리고 무도관이 있던 터를 보니 제일 길 가까이 있으면서도 전망 좋은 가장자리에 배치되어 있다.

저 동산 윗쪽의 포로수용소 시설과는 동떨어진 자기들만의 별천지 세계가 아닌가 싶어 내심 가슴 한켠이 참혹하며 안타까운 심정을 감출수 없었다.

 

 

그렇게 포로수용소 유적지 관람을 마치고 우리들은 굴정식을 두 그릇 시켰다. 비교적 싱싱하고 깔끔한 반찬들을 맛나게 먹고 우리 아이가 있는 마산으로 출발 한다.

 

 

 

 

 

 

 

 

거제로의 여행..나는 이곳 마산/창원에 근 25년을 살았기에 십수차례 다녀갔을텐데,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은 처음 관람하였다.

찬바람 부는 겨울바다의 황량함을 빈곳을 채우려 한것일까? 그렇게 나의 후배의 얼마전 관람 권유가 떠오른 것인지 그날 숙소에서 불현듯 가고 싶었던 것이다.

 

나는 실은 그저 거제도의 볼꺼리 & 사진감을 찾아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관의 사진을 찍으러 간것이다.

그런데 막상 이곳에서 각종 유적관의 사진을 찍고나니 아주 오래전 사실이 아닌 기껏 60여년전 한국전쟁의 상흔인 거제포로수용소의 재현을 실로 가슴 아프게 보았다. 

이에 더불어 거제포로수용소 유적지 홈페이지를 어젯밤 2시간 거쳐 정독했다. 그것은 사진 및 블로그의 글 구성에 최소한의 엉성함은 없어야 겠다는 생각에 따라서이다.

 

그런데 최근 본 영화 '변호인', 그리고 영화'고지전' 그리고 '태극기 휘날리며' 또한 '실미도'..등 의 영화 장면중 하나하나의 대사및 장면들이 하나둘씩 다시금  떠오른다.

또한 요즘 한참 떠들썩한 반정부 이념,북한의 김정은 체제의 남한에 대한 극한 위협등..이데올로기적인 반향은 과거나 현재나 다름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다.

'끝나기 전엔 끝난게 아니다' 라는 '요기 베라'의 말처럼 거제포로수용소의 강하고 섬뜻한  인상이 오늘날의 연속선상에 있다는 사실에 다시금 섬뜻한 긴장감 마져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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